청소년 성소수자가 가족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반응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 청소년은 정체성에 있어 가족이 거부적인 반응을 보여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대답은 예상보다 단순하면서도 깊었습니다. "계속 함께 살 것 같아서요.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가족들이) 이해해 줄 거라고 믿고 있어요."

한편, 어떤 청소년에게는 가족이 더 이상 함께하고 싶지 않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혐오 발언과 폭력, 그리고 조건부 사랑 앞에서 이들은 가족과의 관계를 정리하거나 거리를 두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선택 역시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하기 위한 용기 있는 결정일 것입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가족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 모두 청소년 성소수자가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한 소중한 선택이라고 띵동은 생각하고 있습니다.